별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 (박성혜) : 스타를 부탁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불을 켠다.
그리고 TV를 켠다. 그리고 옷을 갈아입는다.
책을 읽는다든가 음악을 듣는 다던가 하는 다른 곳에 시선을 둬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TV는 내가 시선을 두든 말든 혼자서 계속 깜빡거리며 깔깔거리고, 중얼거리고, 노래를 한다.
자기 직전이 되어서야 비로소 TV를 끈다.
인간에게(현대인은 대부분 그러하기에 ‘인간’이라는 생물학적 표현을 써도 큰 무리는 없겠지) TV는 생활의 일부 그 이상이다.


내가 박성혜(그녀는 김혜수, 전도연, 지진희, 황정민, 임수정, 공효진, 이종혁, 윤진서, 염정아, 송혜교, 김성수, 하정우, 정우성, 전지현, 김선아, 이미연, 차태현, 조인성, 성유리 등과 함께 일했으며, 130명의 배우와 70명의 매니저를 총괄하는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그룹, 싸이더스HQ의 본부장을 지냈다. 2008년-9년 부산영화제 자문위원, 한국 연예매니지먼트 협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의 ‘별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책을 읽고
습관이 되어버린 위와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 왠지 다르게 느껴졌다.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싸이더스HQ의 본부장을 지낸 그녀가 이 책을 집필을 할때  출간될 자신의 책을
본 독자 누군가가 이런 감정까지 예상했을 수는 없지만,
나에게는 일상이 달랐다.

매체의 대부분, 정보의 대부분, 소비의 대부분이 연예 엔터테인먼트와 연결되어있는 삶을 살고 있는 우리 아니,최소한 나에게 쉽게 읽을 수 있어 좋았던 그녀의 기대이상의 문체 만큼이나, 색다른 경험을 안겨주었다.
드라마, 영화, 쇼, 코메디로 대개 분류 되는 상이라고 불리는 엔터테인먼트콘텐츠의 소비는 새삼 생각하게 된것이지만
그 본질은 ‘외로움’을 잊게 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개인에게 외로움을 달래주는 그 세계의 가장 중심에 서있는 '연예인'이라 불리는 그들에 관한 우리의 관심은 그들이 보여주고자하는 만큼만 우리는 알 수 있다.(물론, 환경의 변화로 정보습득이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하더라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더구나
이 책 '별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의 저자의 직업과 그 환경과 비슷한 곳에 있는 매니져, 연예메니져먼트에 관해서는 편견이나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특수한 직업의 환경에서 만나고, 느꼈던, 경험했던 사람들에 관해 읽기 편한 문체로 그것들을 이야기한다.


영화감독들에 비해 대부분 자막을 통해서만 알고 있는 유명PD에서 부터 스타연예인의 성공기까지
다양한 모습들에 관해 소소하게 써내려갔다.

그녀가 쓴 글을 읽으며 느끼는 것은 사람사는 곳은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화려함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뒤 이면을 보는 시선을 놓치고 있었지 않느냐는 생각을 많이했다.
개인적으로 그러한 시선은 정치사회쪽으로만 깊이를 가지려고 한게 아니었나하는 편견에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도 된 듯하다.

누구나 알고 있는 화려한 세계, 그 뒤에는 사람들이 있다.
책의 제목 '별은 스스로 반짝이지 않는다' 의 의미는 대중들로 인해 스타가, 연예인이 만인의 인기를 누릴 수 있다가 아니라. 스타 그 주변에 있는 수많은 조력자로 인해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새삼 알게 되면서
미디어를 접하는 귀와 눈이  변화된 듯하다.

근래 더욱 화려해진 연예인들에 비해, 드러나지 못하고 관심받지 못하는 연예매니저들도 함께 재조명 되어야할 것같다.

성공하였으나 만족하지 않기 위해 포기할 줄 아는 용기를 가진 박성혜 그녀의 내일도 기대된다.

그리고 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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